2024. 9. 6. 18:16ㆍYUYUの日本語Podcast
YUYUの日本語ショートショート: 帰りたくない (Japanese novel for Listening Practice)
YUYUの日本語Podcast【Japanese Podcast】
유유님 팟캐스트에서 퍼온 일본어 원본 파일
집에 가기 싫어.
45세 아저씨가 어린아이 처럼 말해 버렸다.
그리고 나는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저녁 노을이 지는 육교 위를 걷고 있다.
딸이 무섭다.
나를 보는 딸의 차가운 얼굴을 떠올리면 발걸음이 무거워 진다. 육교 아래 도로에는 라이트를 켠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 저마다 일을 마친 사람들이 가족들이 반기는 집으로 서둘러 돌아가는 길이겠지.
그에 비해 나는.... 딸이 무서워 발걸음이 무겁다.
육교에서 아래 도로를 보고 있자니 기분이 더 우울해져 '하...' 하고 한숨 한번 쉬고 위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자 쭉 뻗은 도로가 이어졌다. 멀리가면 갈 수록 도로를 감싸는 붉고 푸른 빛이 저녁 노을 공기에 녹아드는 듯했다.
나는 뭘 하고 싶은거지....
집에 가기 싫어.... 그 숨막히는 집에 가기 싫어....
하지만 안 가면 아내가 걱정할 테고, 내가 퇴근 하는 시간에 맞춰 저녁을 준비하고 있을 테니, 제 시간에 가지 않으면 화를 낼 것 같다.
저녁 식사 시간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기를 보자, 배경화면에 동네 공원에서 찍었던 5살 딸아이가 눈에 확 들어왔다.
"그때는 좋았지...."
딸이 어렸을 때는, 항상 손을 잡고 동네 공원에 가곤 했다.
그렇다. 그 때는 나도 일초라도 빨리 집에 가려고 애썼다. 저녁 식사 전 15분만 이라도 딸과 함께 놀고 싶어 동네 공원에 가곤 했다.
딸은 그네를 정말 좋아했다.
웃으면서, 「어때? 잘타지!」 하며 열심히 그네를 타는 딸의 모습에 힘이 났다.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웃는 얼굴 만큼은 지켜 줘야지. 그걸 위해 열심히 일하는 거야. 라며 마치 내 자신이 용감한 전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기분나쁜 상사나 성가신 부하 직원이 있는 회사가 더 편하다.
그 시절 딸을 지키기 위해 일하고 싶었던 용감한 전사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어째서 아무도 나를 봐주지 않는걸까.
생각하면 할수록 나쁜 감정이 마음 속에 흘러 넘쳐 몸을 더욱 무겁게 만든다.
"도대체 나는 무엇을 위해 일 하고 있는거지...."
나도 모르게 말이 입밖으로 튀어나와 나 자신도 놀랐다. 안돼. 이런 생각하면 안돼...
'많이 피곤해서 그런거겠지.' 무의식적으로 내뱉은 말에 내가 무서워졌다.
급하게 가방에서 이어폰을 꺼내 귀에 꽂았다.
뭐라도 해야지....
평소에는 잘 열지 않는 음악 스트리밍 앱을 눌러 '기운이 나는 음악 재생목록'을 검색해 재생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이어폰에서 선명하게, 또렷하게 들리는 한 소절이 내 귀에 날아 들었다. '어쨌든, 웃을 수만 있다면!'
왜 그런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한 소절을 듣는 순간, 지금까지의 무거운 마음이 거짓말 처럼 가벼워지고 발걸음도 가벼워 졌다.
그리고 내 다리는 자연스럽게 한 걸음, 또 한 걸음 집으로 향했다.
"초라한한 퇴근길, 하하하 하고 웃을 수만 있다면…"
우루후루즈의 '웃을 수 있다면' 이라는 곡이다.
고등학교 때 처음 들은 이후 대학생, 사회인 그리고 아버지된 지금도 가끔씩 듣는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여유로운 리듬에 강한 기타 인트로가 들려왔다. 그 강렬하고 부드러운 멜로디에 맞는 따뜻한 추억까지 되살아 났다.
아내로 부터 이제 아빠가 된다는 말을 들었던 날. 가을의의 끝자락, 딸이 태어났다는 전화를 받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하던 날. 병원에서 세 가족이 되어 돌아왔던 날. 딸이 걸음마를 떼던 날. 딸이 처음으로 '아빠'라고 불렀던 날. 입학식, 졸업식. 중학교 농구 경기에서 골을 넣은 딸을 보고 아내와 함께 아이처럼 기뻐하던 날.
그렇다. 딸은 충분히 내 인생을 멋지게 만들어 주었다.
그것만으로도 지금까지 싸워온 의미가 있지 않나.
자연스레 얼굴을 들었다. 저녁 하늘이 펼쳐져 있다. 이미 밤이 시작된 보라색 하늘은 산과 가까워 질 수록 점점 오렌지 색이 되어, 산등선이 금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전화기를 본다. 저녁 식사까지 10분 남았다. 음악 플레이어의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 다시 처음부터 들어보기로 했다.
몸도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져 다시 집으로 향한다.
딸과 자주 놀던 동네 공원 앞을 지날 무렵, 딸과 비슷한 나이쯤 되어 보이는 여고생 세명이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걸어 가고 있다.
과연, 저 소녀들은 진심으로 웃고 있는 걸까? 복잡한 인간관계, 사춘기의 고민, 진로에 대한 불안... 여러 가지 일로 고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딸은 학교에서 진심으로 웃을 수 있을까?
그 때, 타이밍 좋게 이어폰에서 가장 좋아하는 파트가 흘러나왔다.
'어느 누구나 항상 채워지지 않는 마음을 가슴 한구석에 품고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 다들 여러가지 일들과 싸우고 있다. 딸도 마찬가지다.
첫 걸음마를 떼던 그날도, 공원에서 나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마음껏 그네를 타던 그날도, 농구 시합에서도, 지금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에서도 분명 딸은 여러 가지와 싸우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일초라도 빨리 집에 가서 가족들의 얼굴이 보고 싶어졌다.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가는 길, 하늘은 이미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가로등 불빛이 은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동네 집집 마다 밥 짓는 냄새가 풍겨온다.
서두르자. 그래, 말해야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열정과 같은 강한 감정이 생겨났다.
그리고 집에 도착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2층짜리 집이다.
이미 다른 노래가 흘러나오던 이어폰을 케이스에 넣고 가방에서 열쇠를 꺼냈다. 열쇠를 돌린다. 딸깍 소리를 내며 문을 연다. 역시, 오늘도 현관 불은 꺼져있다.
복도 안쪽을 보니 거실에서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다녀 왔습니다...” 평소보다 더 큰 목소리로 말했지만 대답은 없었다.
조금 전까지 뜨거웠던 내 마음이 거짓말처럼 갑자기 차가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신발을 벗고 복도를 지나 간다. 평소에는 바로 2층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지만, 오늘은 용기를 내어 거실을 들여다 보기로 했다.
주방에서 저녁밥을 짓고 있던 아내와 눈이 마주치자 '아, 나, 나 왔어.' 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새어 나왔다.
그러자 아내가 "무슨 일이야? 어서와..." 라고 놀란 표정으로 대답했다.
거실을 보니 딸이 소파에 앉아 전화기를 보면서 헤드폰으로 무언가를 듣고 있었다.
나는 그대로 2층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고 저녁 식사가 차려진 식탁에 앉았다.
"어떡 할래? 한잔 할꺼야?" 아내가 물었다.
"아니, 오늘은 됐어." 라고 대답했다.
딸이 무표정으로 식탁에 앉는다.
무, 무섭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이미 미움 받고 있겠지만, 지금보다 더 미움 받으면....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져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된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뜨거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던 나는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심장소리가 귓가에 들린다. 마치 몸 전체가 심장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하지만 오늘은 말해야야 한다. 말하지 않으면 계속 이대로다.
사라질 뻔한 용기를 붙잡고고 떨리는 목소리로 조용히 최대한 부드럽게 말을 꺼냈다.
“저기...."
아내가 놀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딸은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저녁을 먹고 있었다.
“응,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니, 가족 모두, 가... 같이 힘내자”
참으로 한심한 목소리였다.
그래도 의미가 있는 것 같았다.
아내는 나를 보고 싱긋 웃었고, 딸은 평소의 차가운 표정이 아닌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게 다야.... 응..., 항상 응원하고 있으니까.”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는데 얼굴에 열이 난다.
부끄러움을 달래기 위해 반찬인 가라아게를 우겨 넣고 밥 한 숟가락 크게 한입 넣었다.
그래도 오늘 저녁은 평소보다 더 따뜻하고 맛있게 느껴졌다.
YUYUの日本語ショートショート: 帰りたくない (Japanese novel for Listening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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