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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4절기-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의 흐름

햄또롱 2025. 2. 24. 11:42

 

한국의 24절기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의 흐름


 

24절기란?

 

한국의 전통 문화 속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가 깃들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24절기'는 농경 생활을 기반으로 형성된 시간 개념으로, 한 해를 24개의 절기로 나누어 계절의 변화를 보다 세밀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크게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계절로 나뉘며, 각 계절마다 6개의 절기가 있으며, 약 15일 간격으로 하나의 절기가 찾아옵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오랜 기간 사용되어 왔으며, 특히 농경 사회에서 농사일을 계획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였습니다.


1. 봄(春) – 새로운 시작

 

입춘(立春, 2월 4일경): 봄이 시작되는 날로, 대지에 생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우수(雨水, 2월 19일경): 눈이 녹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경칩(驚蟄, 3월 5일경):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벌레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춘분(春分, 3월 20~21일경):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입니다.

 

청명(淸明, 4월 4일경): 하늘이 맑고 밝아지는 시기로, 농사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곡우(穀雨, 4월 20일경): 봄비가 내려 곡식이 잘 자라는 시기입니다.


2. 여름(夏) – 햇살이 강해짐

 

입하(立夏, 5월 5일경): 여름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됩니다.

 

소만(小滿, 5월 21일경): 곡식이 자라며 점점 풍성해지는 시기입니다.

 

망종(芒種, 6월 6일경): 벼와 보리를 심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하지(夏至, 6월 21일경): 1년 중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소서(小暑, 7월 7일경):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됩니다.

 

대서(大暑, 7월 23일경):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로, 폭염이 절정에 달합니다.


3. 가을(秋) – 결실의 계절

 

입추(立秋, 8월 7일경):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처서(處暑, 8월 23일경): 더위가 점점 사그라지는 시기입니다.

 

백로(白露, 9월 8일경):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며 기온이 점점 내려갑니다.

 

추분(秋分, 9월 23일경):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입니다.

 

한로(寒露, 10월 8일경): 찬 이슬이 내리고 기온이 더욱 선선해집니다.

 

상강(霜降, 10월 23일경):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며 겨울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4. 겨울(冬) – 쉼과 준비의 시간

 

입동(立冬, 11월 7일경):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소설(小雪, 11월 22일경): 첫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대설(大雪, 12월 7일경): 본격적으로 눈이 많이 내리는 시기입니다.

 

동지(冬至, 12월 21~22일경):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소한(小寒, 1월 5일경): 겨울 중에서도 추위가 심해지는 시기입니다.

 

대한(大寒, 1월 20일경):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로, 강추위가 절정에 이릅니다.

 


과거에는 농사의 기준으로 활용되었지만, 오늘날에도 24절기는 명절이나 절기 음식, 건강 관리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동지에는 팥죽을 먹으며 액운을 막고, 춘분에는 봄맞이 행사를 하며 계절의 변화를 기념합니다.

전통적인 농사법이나 자연 친화적인 생활방식을 되새기며 계절의 변화를 이해하고 활용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삶을 살아 보는건 어떨까요? 자연과 함께하는 삶은 우리에게 더 큰 여유와 균형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